오답·판단법
기질이 생성물로 바뀌었다면 그 일을 도운 효소도 함께 없어질까요? ‘반응에 참여한다’는 말에서 ‘반응의 재료로 한 번씩 소모된다’를 바로 끌어내면 촉매의 역할을 놓칩니다. 이번에는 특정 소화효소의 이름보다, 반응이 끝났을 때 각각 무엇이 되었는지를 읽습니다.
가상 공부 메모의 세 오류를 수리하기
“효소 한 개는 기질 한 개를 처리하고 생성물 속으로 사라진다.”
학습용 가상 문장입니다. 기질은 반응을 거쳐 생성물로 바뀌는 대상이고, 효소는 반응을 촉진하는 생물학적 촉매입니다. 효소 자체가 그 반응에서 한 번씩 소모되는 재료는 아니어서 다시 작용할 수 있습니다. ‘기질이 변했다’와 ‘효소가 없어졌다’를 같은 완료 표시로 읽지 않습니다.
“반응을 빠르게 하니 효소는 에너지를 공급하는 연료다.”
미국화학회의 효소 설명은 효소가 활성화에너지를 낮춰 반응을 빠르게 한다고 설명합니다. 반응이 넘어야 할 에너지 장벽을 낮추는 역할과, 연료로 소비되며 에너지를 공급하는 역할을 구별하세요. 효소를 넣었다는 말 하나로 반응에 필요한 모든 조건이 충족됐다고 보장할 수도 없습니다.
“재사용할 수 있으니 어느 환경에서나 계속 같은 속도로 일한다.”
재사용은 영구적인 동일 성능을 뜻하지 않습니다. 효소의 작용은 온도·산도 등 조건에 영향을 받습니다. 같은 효소 이름이 있어도 작용 환경을 지우면 ‘반응 후 소모되지 않는다’라는 정의를 ‘어떤 조건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라는 다른 주장으로 바꾼 셈입니다.
참여자에게 서로 다른 동사를 붙입니다
- 기질: 효소가 작용하는 반응의 대상이며 생성물로 바뀝니다.
- 생성물: 그 반응을 거쳐 생긴 결과물입니다.
- 효소: 반응을 촉진하고 다시 작용할 수 있는 촉매입니다.
NHGRI의 효소 정의도 특정 반응을 빠르게 하고 반응 자체로 파괴되지 않아 재사용된다는 점을 구별합니다. 또 효소는 거의 모두 단백질이지만 RNA가 효소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합니다. ‘촉매’라는 기능 이름을 ‘모든 효소는 예외 없이 단백질’이라는 재료 규칙으로 바꾸지 않습니다.
스터디에서 반응식을 화살표 하나로 외웠다면, 화살표 위의 효소와 화살표 양쪽의 기질·생성물을 다른 역할로 읽어 보세요. 저자가 제안하는 표기 연습이지 실제 세포 반응을 이 세 단어만으로 완전히 설명하는 모형은 아닙니다. 이 구별로 효소 보충제의 효능·복용량을 정하거나 검사 수치를 개인의 효소 기능으로 판정하지도 않습니다. 기억할 답은 ‘반응의 대상은 바뀌고, 촉매는 다시 쓰일 수 있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