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비교
수도꼭지와 욕조로 기억한다
발생은 일정 기간 처음 생긴 새 사례를 본다. 발생분율의 분자는 새 환자, 분모는 기간 시작 시 질병이 없고 발생 가능성이 있는 인구다. 따라서 질병에 걸릴 위험과 원인 노출의 영향을 추정할 때 유용하다. 집단급식 식중독에서 말하는 발병률도 일정 기간의 발생분율 개념이다.
유병은 특정 시점 또는 기간에 이미 질병을 가진 모든 사례를 본다. 새 사례와 기존 사례가 함께 들어가므로 지역 보건서비스 수요와 질병 부담을 파악하는 데 알맞다. 욕조에 새 물이 들어오는 속도가 발생이라면, 현재 욕조에 담긴 물의 양이 유병이다. 회복·사망·이동은 배수구처럼 유병을 낮춘다. 그래서 발생이 같아도 질병 기간이 길면 유병이 높아질 수 있다.
오늘의 문제
9월 1일 학교 학생 중 현재 천식 진단을 가진 비율을 조사했다. 무엇인가? 시점 유병률. 올해 새로 진단된 학생만 분자에 넣어야 발생을 말할 수 있다.
오답 이유: 분모를 ‘현재 환자 수’로 잡거나 기존 환자를 발생 분자에 포함하면 지표의 질문이 바뀐다. 계산 전 ‘새로인가, 지금 모두인가’를 먼저 적는다.
한 줄 기억법: ‘발생은 들어오는 새 물, 유병은 지금 담긴 물.’
다음 글 예고: 민감도와 특이도를 문지기 두 명의 역할로 구분한다.
먼저 생각해보기. A지역은 올해 당뇨병 새 진단이 줄었는데 현재 당뇨병을 가진 주민 수는 늘었다. 두 문장은 모순일까? 질병이 오래 지속되고 생존이 늘면 충분히 함께 일어날 수 있다.
참고 자료
- CDC Principles of Epidemiology Morbidity Frequency Measures
- CDC Field Epidemiology Manual Analyzing Data
자료 확인일: 2026-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