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비교
갑상샘 호르몬 표의 T3와 T4를 보면 두 물질이 갑상샘에서 만들어진 양 그대로만 작용한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하지만 분비된 뒤에도 바뀌는 단계가 있어요. 이번에는 저장 장소나 검사 수치보다, 조직이 T4를 받아 T3로 전환하는 과정을 살펴봐요.
세 질문으로 분비와 전환을 나눠 봐요
T3와 T4의 숫자는 무엇을 가리키나요?
분자 안에 있는 요오드 원자의 수를 가리켜요. T4에는 네 개, T3에는 세 개가 있어요. ‘네 배 강하다’거나 검사 점수가 4라는 뜻은 아니에요. 이름에 붙은 숫자를 상대적인 생리 효력과 같은 척도로 읽어서는 안 돼요.
갑상샘이 주로 분비하는 물질은 무엇인가요?
주된 분비물은 T4예요. 갑상샘이 T3를 전혀 분비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에요. ‘주로 T4’와 ‘오직 T4’를 구별하면 이후의 전환 과정과 갑상샘 자체의 분비를 함께 설명할 수 있어요.
조직 안에서는 어떤 변화가 이어지나요?
간을 비롯한 여러 조직은 T4의 요오드 하나를 제거해 T3로 전환해요. T3는 T4보다 강한 생리 작용을 보이는 형태예요. 그래서 T3가 만들어지는 곳을 갑상샘 안으로만 제한하면 말초 전환을 설명할 수 없어요.
요오드 수가 같다고 같은 활성 형태는 아니에요
‘T4에서 요오드가 하나 빠진다’는 전환을 이해하는 출발점이에요. 다만 어느 위치에서 제거되는지에 따라 다른 형태가 될 수 있어요. 요오드 수가 같다고 언제나 같은 활성 호르몬이라는 규칙을 만들어서는 안 돼요. 여기서 따라가는 것은 T4에서 활성 T3로 이어지는 경로예요.
가상의 노트 “갑상샘이 T3만 만들고 T4는 단순 운반 단백질이다”에는 고칠 부분이 두 곳 있어요. T4도 호르몬이자 갑상샘의 주된 분비물이며, 말초에서 T3로 전환되는 기질이 돼요. 혈액의 운반 단백질은 T4 자체가 아니에요. 호르몬에 결합하는 별도의 단백질이에요.
두 문장은 함께 맞을 수 있을까요?
A: ‘갑상샘의 주된 분비물은 T4다.’
B: ‘갑상샘 밖의 조직도 T3를 만드는 과정에 참여한다.’
A를 읽고 B를 틀렸다고 지웠다면 분비 장소와 전환 장소를 하나로 묶은 거예요. T4가 갑상샘에서 나온 뒤 조직에서 T3로 전환될 수 있으니 두 문장은 함께 성립해요. ‘T3도 호르몬이다’와 ‘T3의 전부가 갑상샘에서 직접 나온다’도 서로 다른 주장이에요.
이번 질문에는 요오드 원자 수와 함께 갑상샘의 분비 이후 조직의 전환이 이어진다는 시간 순서도 넣어 설명해요. 주된 분비물이라는 사실만으로 최종 작용 형태가 만들어지는 유일한 장소까지 정해지지는 않아요.
참고 자료: 미국갑상샘학회 · 갑상샘 호르몬 · 영국갑상샘재단 · 갑상샘의 역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