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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트론을 잘라낼 때, DNA가 아니라 어떤 분자를 처리할까요?

스플라이싱에서 제거하고 연결하는 대상은 전구체 RNA예요. DNA 원본과 RNA 사본을 나누고, 같은 유전자에서 여러 전사체가 생겨도 원본 삭제를 뜻하지 않는다는 점을 읽어요.

푸른 돌 위의 양파와 얇은 겉껍질

왜 그런가요

‘인트론을 제거한다’는 문장을 보고 유전자의 DNA 일부를 가위로 잘라 버리는 그림을 그렸다면, 다음 전사부터 그 부분은 없어질까요? 진핵세포의 전구체 RNA 스플라이싱에서 제거·연결되는 대상은 RNA예요. 정보의 원본과 그 뒤에 처리되는 사본을 다른 칸에 놓아야 해요.

DNA와 처리 전후 RNA에 이름을 붙여요

DNA · 정보를 옮길 원본
전사에서 RNA 사본을 만드는 데 이용하는 주형이에요. 여기서 설명하는 스플라이싱은 원본 DNA의 인트론 서열을 삭제했다는 뜻이 아니에요.
전구체 RNA · 처리할 사본
전사 뒤의 RNA에는 엑손과 인트론에 해당하는 구간이 포함될 수 있어요. 스플라이싱에서는 인트론 구간을 제거하고 남길 엑손 구간을 연결해요.
처리된 RNA · 연결 결과
전구체에서 골라 연결한 구간이 남은 결과예요. 엑손을 포함하거나 제외하는 조합에 따라 한 유전자에서 서로 다른 전사체가 만들어질 수 있어요.

NHGRI의 RNA 설명은 RNA 처리에서 인트론을 잘라내고 엑손을 남기는 과정을 다뤄요. EMBL-EBI는 선택적 스플라이싱에서 전구체 RNA의 엑손을 서로 다르게 포함하거나 제외해 처리된 RNA 형태가 달라진다고 설명해요. 같은 유전자의 정보에서 여러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말이에요. 그때마다 원본 DNA가 달라진다는 뜻은 아니에요.

같은 원본에서 다른 연결이 가능한가요?

저자가 만든 단순 표기 예에서 엑손 구간을 가·나·다라고 불러 볼게요. 한 처리 결과에는 가·나·다가, 다른 결과에는 가·다가 이어질 수 있다고 가정해요. 실제 특정 유전자나 모든 선택적 스플라이싱 형태를 나타내는 도식은 아니에요. ‘남기는 조합’과 ‘원본 삭제’를 구별하기 위한 언어 예시예요.

두 결과가 나왔다고 한 세포의 DNA에서 ‘나’ 구간이 사라졌다고 결론 내릴 수는 없어요. 같은 전구체의 정보를 처리하는 선택과 유전체 서열을 바꾸는 사건은 다른 질문이기 때문이에요. 반대로 RNA 처리가 모든 유전자의 모든 발현 차이를 설명한다고 넓혀서도 안 돼요.

엑손이라고 해서 모든 글자가 아미노산으로 번역된다는 등식을 만들어서는 안 돼요. 핵심은 어느 분자에서 어떤 구간을 제거하고 연결하는지예요. 실제 유전자별 서열이나 단백질 기능을 판독하는 과제는 아니에요. 모든 RNA가 같은 방식으로 처리되거나 모두 단백질을 만드는 mRNA라고 전제해서도 안 돼요.

복제·전사가 무엇을 만드는지 구별했다면, 전사 뒤의 RNA 처리로 한 칸 더 이동해 봐요. 스플라이싱의 ‘잘라내기’는 전구체 RNA를 가리켜요. 분자 이름이 남아 있으면 DNA 원본을 없애는 과정으로 잘못 그리지 않아요.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