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런가요
논문 초안에 “AI의 도움을 받았다”라고 한 줄 적었습니다. 독자는 이것만으로 어떤 도움을 받았는지 알 수 있을까요? 같은 도구가 맞춤법을 고치기도 하고 연구 분석에 쓰이기도 합니다. 이름만 밝히거나 모호한 감사 문장을 남기면 원고가 만들어진 과정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이름·이유·작업을 나누어 적기
- 무엇을 썼나: 실제 사용한 AI 기술이나 도구의 이름을 밝힙니다. ‘컴퓨터 도움’처럼 범위가 모호한 표현으로 구체적인 사용을 덮지 않습니다.
- 왜 썼나: 언어 교정, 문장 번역, 연구 과정의 특정 작업 등 사용 목적을 설명합니다. 좋은 연구를 만들기 위해서라는 일반적인 목표보다 실제 이유를 적습니다.
- 어떤 작업을 했나: 어느 부분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구별합니다. 초록의 영어 표현만 다듬은 것과 분석 작업에 사용한 것을 같은 한 문장으로 표시하지 않습니다.
ICMJE는 원고 준비·편집·심사 등에서 AI 사용을 투명하게 밝히고 어떤 도구를 어떤 목적으로 썼는지 공개하도록 안내합니다. BMJ도 도구 이름, 사용 이유와 작업을 나누어 설명하도록 합니다. 공개 문장의 핵심은 화려한 도구 목록이 아니라 독자가 실제 역할을 이해할 수 있는 정보입니다.
연구 과정에 사용했다면 설명도 달라집니다
BMJ는 작성물의 기여자 항목에 AI 사용을 알리고, 연구 수행 중 사용했다면 방법 절에 더 충분히 설명하도록 합니다. 언어를 다듬은 경우와 연구의 자료·분석에 참여한 경우를 같은 보고 위치 하나로 처리하지 않는 원칙입니다. 입력·출력과 저자의 검토 방식 요약을 보충자료 등으로 제공하는 것도 고려하도록 합니다.
학습용 가상 비교입니다. 팀 A는 초록의 영문 표현을 다듬는 데 썼고, 팀 B는 연구 자료를 분류하는 작업에 썼습니다. 두 팀이 같은 도구 이름을 적어도 독자가 확인해야 할 과정은 다릅니다. B의 연구 방법을 이해하려면 분류 작업에 어떻게 관여했는지 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합니다. 실제 사용하지 않은 기능까지 공개 문안에 덧붙이지 않습니다.
투명한 보고와 사용 허가는 별개
사용을 밝혔다는 사실만으로 편집자가 그 사용을 적절하다고 승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BMJ는 공개 내용과 사용 맥락을 검토한다고 설명합니다. 공개가 인간의 책임이나 자료 보호를 없애지도 않습니다. 이 글은 어떤 도구에 환자 자료를 넣어도 된다는 안내가 아닙니다.
위치와 요구 정보는 실제 투고처의 최신 지침을 확인합니다. 해외 학술지 규칙을 국내 모든 과제의 고정 규정으로 옮기지 않습니다. 연구노트에 ‘도구·목적·작업 범위’를 먼저 남기면 제출 때 한 줄짜리 막연한 선언 대신 실제 과정을 설명할 수 있습니다.